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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Zero
누가 봐도 귀엽고,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기 마련이다.히메미야 토리를 지칭하는 말이라면 아마도 그것이 정답일 것이라고, 후시미 유즈루는 장담하였다. 조그맣고 예쁜 인형같았다. 분홍빛의 머리카락, 커다랗게 뜬 녹색의 눈. 눈을 한번 찡그릴 때마다 심장이 덜걱덜걱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다.목소리는 변성기를 거치기 전 같이 맑고 깨끗한 목소리. 그리고 사랑스러움의 극(極)이라면,아마 지금. "유즈루- 사과 줘.""예, 도련님." 잘 깎아진 사과의 속살을 크게 한 입 베어물을 때. 무언가를 먹을 때만큼 사랑스러운 순간이 어디에 있을까. 오물오물 움직이는 입술. 통통하게 먹을 것을 담고 있는 볼. 그리고 행복에 겨워 곱게 휘어진 눈꼬리.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을 순간이 어디에 있지.이런 주인을 모신 자..
처음 만났을 때, 알았다.아- 맛있는 거다. 자신이 생일때마다 선물받았던 맛있는 것. 그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감도 엄청 좋네. 옆에 있던 친척이 픽 웃었다. 텐쇼인은 조심스럽게 맛있는 것에게 다가갔다. 늪지대같은 눈. 그리고 시선이 굉장히 매섭다. 마치-악어같았다. "텐쇼인 에이치라고 해.""..."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맛있는 것은, 내가 왜 이름을 알려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텐쇼인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그의 부모를 바라보았다.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어머- 케이토라고 한단다. 우리 막내가 목감기로 조금 고생을 해서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해." 그제야 입을 열지 않은 이유를 알았다. 텐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대충 감으로 찍어맞췄다.저 맛있는 것은, 자신의 선물이 아니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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